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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여기 사람이 있다 2009년 1월 20일, 추운 겨울 날이었다. 세상 끝자락의 망루위에서 당신의 가족들에게 두 팔로 하트를 그리며 자신은 건강하다며 아무 걱정말라던 용산 4구역 주민들의 삶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골목길 고깃집에서 고기를 굽고 따듯한 커피 차 한잔을 팔고 시끌버쩍한 호프집을 운영하던 그네 들이 어쩌다 건물위 망루까지 짓고 올라가게 되었는지, 누구 등에 떠밀려 그렇게 추운날 그 곳에서 밤을 지샐 수 밖에 없었는지.... 자신의 몸이 뜨거운 불에 녹아내리고 있을때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그 시각, 어쩌면 평생을 '생각' 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삶이 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전화를 주고받으며 그 무고한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만들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더보기
올 겨울, 당신을 위한 따듯한 오케스트라 향연 신용산역 도로가엔 장안이라는 이름의 약국이 있다. 요즘 바로 그 앞에 작은 무대가 준비되고, 작은 공연들이 선다. 작지만 엣지있는 무대 배경천과 반짝이는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공연의 분위기와 격을 한껏 높인다. 달랑 기타하나에 악보대 하나 없지만 무대에선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못해 녹이기 까지한다. 이 무대에 오르기위해 이미 수 많은 뮤지션들이 일정에 결합하기로 되어있다.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1인시위 음악회' 차가운 겨울, 우리의 소중한 이웃과 함께 하고 정을 나누는 것이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도심테러리스트도 아니요, 떼잡이도 아닌 용산4구역 철거민들은 바로 우리 이웃들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이고, 우리 옆집 아줌마들이다. 춥다고 느낄때 주저없이 찾아주시길... 더보기
추웠던 그때가 다시돌아오고있다. 용산참사해결을위한시국미사 지금 이 상황이 말이 될까? 10개월이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 그리고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아들이 지아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우리는 아무죄가 없소!" 그때를 상기시키는 잔인한 겨울이 또 다시 다가오고있다. 바람이 매섭게불던날, 아직 여름상복을 입고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반팔입기전까지는..긴팔 입기전까지는...지금은 오리털잠바를 입기 전까지는...그러다.." 그녀의 말이다. '두꺼운 것으로 갈아입으세요'라는 말이 목에 턱 막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월 2일 용산참사해결을 위한 시국미사가 시청광장에서 있었다. 거리의 사람들... 거리의 신부들. 거리의 수녀들... 그리고 그들이 그곳에 서있는 이유 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당신, 속이 뜨끔뜨끔할 것이다. 이날 역시 정말 엄청나게 많은 경.. 더보기
정동영, 그가 용산에 왔다. 6월6일 현충일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미사가 있던 날. 정동영, 그가 용산에 왔다. 더보기
거리의 신부, 용산을 저버리면 모든 재개발지역은 불타 검게 물들 것이다. 거리의 신부여, 꽃으로 빛으로 물들게 하소서 090402 시국미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