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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농부의 일기 2010년 12월 17일 기온 -3~2℃ 금요일. 팔당생명살림 영농조합 송년회 아침에 두더쥐가 덫에 잡혔다고 태환아우가 가져왔다. 구워먹자! 맛이 어떨까? 못먹었다. 생명살림소비자생협과 MBC PD수첩에서 마무리 인사와 새해 인사를 해 달랜다. . . . 2011년 12월 16일 기온 -10, -2℃ 쇠 어제부터 시작된 9일간의 묵주기도 덕분인지 공사장비가 아침엔 안들어왔다. . . . 두물머리에 남은 네명 중 맡형이지만 가장 늦깍이로 이곳에 자리잡은 농부, 김병인 형님. 부지런하게도 몇 년간을 써온 일기이다. 돌보는 작물의 상태가 어떠한지 이번 수확은 어느정도 인지 하루하루 무슨일을 했는지 고단한 농사일 가운데 빼먹지않고 기록해왔다. 어느 해 부터인가 농부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 그의 일기장에 .. 더보기
생명의 강을 위하여 모든 인류의 역사는 강과 함께 시작되었다. 강은 생명을 잉태하는 곳이자, 인간이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터전이었다. 사람들은 강 가까이에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가축을 길렀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강의 흐름, 강의 길을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틀기 시작했고 삶의 영역은 확장되어 갔다. 강의 물을 이용하여 모든 산업들이 발전하였고 사람들은 끝없는 욕망기계를 작동시키고 말았다. 그때부터였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강의 존재는 잊혀져 갔다. 아스팔트 위 시속 100km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50층을 오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거대한 인공파도, 강변의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순간에도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도 조차 강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 더보기
빨래 하우스 안에 걸린 작업복이 무겁다 일하며 흘린 땀 싸우며 흘린 눈물 습기를 한가득 머금고는 내내 마르지 않는다 2011. 8 두물머리 더보기
나무의 존재이유는 숲을 이루는 것. 2011.7 두물머리 더보기
망루 2009년 용산참사때 불타오르던 그 것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철거민들의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 이제는 농부들마저 강요 당했다. 전운이 감도는 이 곳에 여전히 감자밭에는 감자들이 하우스 안의 호박들이 곳곳의 생명들이 평화로이 살을 찌우고 있었다. 2011. 7 두물머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