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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흐르는 강물을 따라, 강물이 마을을 돌아 흐른다하여 '하회(河回)' 이라 불리우는 이곳. 옛 민초들의 삶의 터전과 양식들 그리고 양반들이 풍류를 즐겼을 부용대를 찾아 하루하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과 부용대 사이를 흐르는 강을 건너기 위해 서른명 남짓 탈 수 있는 나룻배가 오간다. 하루에도 수십차례 어쩌면 몇백번을 오갈지도 모르는 나룻배의 사공은 이글거리는 태양에 온몸이 그을려있었다. 출발전 한손 두툼히 천원짜리 지폐를 쥐고 다른 한손으론 배위의 사람 수를 센다. 하루종일 물위를 오가며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밥먹고, 옷입고, 잠자고,...... 풍족한 살림살이 넉넉한 수입은 아니지만 한푼두푼 모아 삶을 영위한다...그렇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오래전부터 이 나루터를 지켜온 이들의 바람은 욕심없이 하루하루를 영.. 더보기
안동댐과 사람들 사이로 가뭄으로 인해 바닥이 드러난 안동댐으로 동이 트기 시작한다. 고요한 아침. 주변 산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어느 새 목을 축이고 갔는지 조용히 발자국만 남겨 놓았다. 서부리로 가는 버스안, 대부분의 손님은 할아버지, 할머니. 벨을 누르지 않아도 버스는 정류장이 따로 없는 시골길에 이 분들이 내려야 할 곳을 정확히 안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장바구니가 한 손, 이야기 꽃이 한 입 가득하다. 늙은 이들이 가득한 버스 안이지만 웃음소리는 어린아이들 보다 생기있고 힘차며 명랑하다. 세월만큼 깊게 패인 주름이 노부부의 삶을 귀띔해 주고, 학교수업이 아직은 힘에겨워 집으로 가는 길 버스로 드는 볕에 고이 잠든 아이와 멀리 메마른 안동댐이 눈에 들어온다. 1971년 4월. 하류지역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