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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흐르는 강물을 따라,



강물이 마을을 돌아 흐른다하여 '하회(河回)' 이라 불리우는 이곳.
옛 민초들의 삶의 터전과 양식들 그리고 양반들이 풍류를 즐겼을 부용대를 찾아
하루하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과 부용대 사이를 흐르는 강을 건너기 위해
서른명 남짓 탈 수 있는 나룻배가 오간다.

하루에도 수십차례 어쩌면 몇백번을 오갈지도 모르는 나룻배의 사공은
이글거리는 태양에 온몸이 그을려있었다.

출발전 한손 두툼히 천원짜리 지폐를 쥐고 다른 한손으론 배위의 사람 수를 센다.  
하루종일 물위를 오가며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밥먹고, 옷입고, 잠자고,......
풍족한 살림살이 넉넉한 수입은 아니지만
한푼두푼 모아 삶을 영위한다...그렇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오래전부터
이 나루터를 지켜온 이들의 바람은 욕심없이 하루하루를 영위하는 그 것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흐르는 물과 사공은 그지없이 평온한데

사공은 알고 있을까? 이 곳의 모래사장이 점점 없어져가고 물이 얕아져가고
어쩌면 물이 더이상 흐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2010. 7. 24  하회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