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동댐과 사람들 사이로 가뭄으로 인해 바닥이 드러난 안동댐으로 동이 트기 시작한다. 고요한 아침. 주변 산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어느 새 목을 축이고 갔는지 조용히 발자국만 남겨 놓았다. 서부리로 가는 버스안, 대부분의 손님은 할아버지, 할머니. 벨을 누르지 않아도 버스는 정류장이 따로 없는 시골길에 이 분들이 내려야 할 곳을 정확히 안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장바구니가 한 손, 이야기 꽃이 한 입 가득하다. 늙은 이들이 가득한 버스 안이지만 웃음소리는 어린아이들 보다 생기있고 힘차며 명랑하다. 세월만큼 깊게 패인 주름이 노부부의 삶을 귀띔해 주고, 학교수업이 아직은 힘에겨워 집으로 가는 길 버스로 드는 볕에 고이 잠든 아이와 멀리 메마른 안동댐이 눈에 들어온다. 1971년 4월. 하류지역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