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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즘의 이해_경성대 오승환 교수

포토저널리즘의 이해

경성대학교 교수 오승환

  좋은 작품은 작가나 몇몇의 평론가에 의해 규정되어 지는 것일까? 보는 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 것일까?
포토저널리즘의 미학이란 사진을 보는 사람이 보여 지는 상황의 이미지를 신뢰하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 낼 수 있어야 확보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면 그것은 사진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실패한 사진이다. 의사소통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은 현실세계를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중반부터 사진의 촬영, 현상, 인화 과정에서 인간의 주관성이 개입된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많은 학자들은 사진 속에 나타난 이미지가 하나의 고정된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 다의적으로 해석되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하게 된다. 롤랑 바르트는 이를 사진의 외연적 의미(denotation)와 함축적 의미(connotat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사진 속에 나타난 이미지는 현실 속에 있는 대상을 지시하는 외연적 의미를 나타내지만 이것을 근거로 하여 함축적의미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연적 의미는 사진이 찍은 대상이며, 함축적 의미는 사진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포토저널리즘의 경우에는 그것이 ‘사실의 기록(document of reality)’이고, 제목과 캡션에 의해 명확한 하나의 의미가 읽혀지기 때문에 의미의 해석과정은 외연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명확한 듯 보이는 포토저널리즘에서도 함축적의미가 읽혀질 수 있다.
포토저널리즘은 우리에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것은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이 어떤 사회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어떤 믿음, 이념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사진의 여러 분야 중에 포토저널리즘은 사각형의 프레임으로 현실을 반영해야하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극적인 단면만을 선택하여 부각시킨다. 그것이 지닌 성격으로 독자들은 감동과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의사소통도구로서의 포토저널리즘은 보도에서 내용의 일부가 되며 문자와 함께 보도 매체의 사회적 가치와 동일한 준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사진은 기사보다도 더 실감나고 강력한 호소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사진을 통해 어떤 주제가 쉽게 구체화되고 영상으로 전달받기에 무엇보다도 독자가 쉽게 내용을 이해한다. 특히 현장을 증언하는 생생하고 거짓 없는 기록으로 대중에게 더 강한 현실감을 던져준다.
포토저널리즘은 현재의 중요한 사실들을 카메라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보도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몇 장의 신문에 나온 사진에서부터 현재는 신문, 잡지, 통신 등 정기적 간행물에 들어가는 사진을 일컫는 용어로써 포괄적 개념을 함유하고 있다. 예컨대 방송이라는 개념 안에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 음악 콘서트, 스포츠중계, 오락등 많은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듯이 포토저널리즘 안에도 스폿뉴스, 제너럴뉴스, 피쳐, 포트레이트, 스토리, 스포츠,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다큐드라마, 픽토리얼, 자연, 과학 등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들이 있다.
보도사진(報道寫眞)은 과거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4년 일본인평론가 이나 노부오에 의해 보도의 보(報)는 널리 알린다, 도(道)는 언어로 이끈다는 뜻으로 보도는 알리는 동시에 지도한다는 뜻이다. 그는 또한 사진은 국제성이 강하며 의도적으로 이용한다면 정치, 군사, 경제, 당파 적인 선전에도 강력한 무기이고 이데올로기형성의 강력한 힘으로도 이용 할 수 있다는 제국주의적 사고로 무지 몽매한 국민을 선도 계몽하는 개념으로 사용했던 용어이다. 필자가 20여 년 전 현장에서 사진기자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사진이 설명적으로 국민학생(황국신민의학생 약자) 아니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요구 받기도 했으니 말이다.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위해서 라도 잘못 사용되는 용어는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서양에서 사용하던 정보제공기능의 신문의 역할과는 사뭇 다를 뿐 더러 개념에도 상당부분 상이한 점이 많아 본 대학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다. 아마도 이러한 내용을 아는 이는 흔치 않은듯하다. 세계적인 명성의 퓰리처상, 월드프레스포토, 올해의 사진상등 이미 유수한 외국의 포토저널리즘세계에서는 익숙한 이야기인 것이다.
작년 한해 국내 최고의 관람객을 동원한 사진전이었던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역시 포토저널리스트였던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퓰리처사진전이나 월드프레스포토사진전은 단체관람 학생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 많은 이들은 이러한 사진을 예술의 극치라고 칭송했던가? 현대 유명사진가의 난해한 사진보다는 훨씬 일반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증인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흔히 국내신문지면에 게재된 사진이 너무 설명적이라 감흥을 받을 수 없고 결국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는 단순한 상황전달사진이라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일들은 기자들이 독자들의 함축의미 해석능력을 과소평가하여 나온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혹은 사건을 단순히 보도하는 시각적인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한 장의 사진 안에 내재된 메시지로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기억에 남는 감동 또한 동반한다. 좋은 사진이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랜 기간 동안 기억에 남아보고 또 보고 싶은 사진일 것이다. 사진은 이성에 의해 자극 받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진실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눈에 보이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일 게다. 사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진솔한 자기감정의 표현이고 이것을 시각화 시키는 것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접근방법인 것이다.
누구나 사진은 찍을 수 있으나 아무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포토저널리즘의 흐름과 전망

  언론계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집단으로 좀처럼 타성에 젖어 변화할 줄 모르던 국내 포토저널리즘 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각 신문사의 젊고 용기 있는 기자들이 금기시 되어져 왔던 선배들의 안일하고 타성에 젖은 비윤리적인 사진들에 대해 자성에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그들은 외국의 유명 포토저널리스트와의 경쟁에 전혀 손색이 없었던 에드워드 킴을 비롯하여, 김녕만, 고명진, 구자호등 거물급 선배들을 이어 가며 사진가로서 동시에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학업과 저술, 전시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국내 포토저널리즘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자들은 신문 잡지에 게재되는 사진과 연말에 전시하는 사진을 따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사진이 지면에 게재되지 못하고 설명적인 사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나 최근 들어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전국의 신문, 통신사 등에 소속된 사진기자들이 한 해 동안 현장에서 취재, 보도된 사진을 스팟뉴스, 일반뉴스, 특집기획, 스포츠, 자연, 인물, 아트 엔터테인먼트의 분야에서 단사진과 스토리사진으로 나눠 모두 14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러한 변화는 때 늦은감도 있으나 매우 바람직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제42회 보도사진 대상을 받은 작품은 한국일보 박서강 기자의 ‘로드킬’(Road Kill)이었다. 로드킬은 도로에서 차에 치어죽은 야생동물을 장기간 취재한 연작이었는데, 기획사진이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로드킬 - 고속도로가 야생동물의 무덤으로>
  야생동물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죽어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는 야생동물의 수가 해 마다 수 천 마리에 이른다. 생태통로의 태부족이 그 원인인 '로드킬'사고는 고라니와 같이 덩치 큰 포유류부터 조류, 파충류 등 종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야생동물들은 오늘도 목숨 건 횡단을 계속하고 있다


  주 사진(main picture)으로 처리된 고라니의 모습은 강한 한줄기 강한 불빛을 뒤로 한 채 동공이 풀린 채 시멘트벽에 머리를 기대고 두 앞다리를 뻗은 채 누워있는 고라니의 모습이다.   흩뿌려진 붉은색의 자국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모습, 야생동물의 출현을 조심하라는 경고문과 붉은 선의행렬,? 아스팔트 위를 거니는 뱀의 모습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 차에 치이면서 꺾인 날개를 어찌할 바 모른 채 주저앉아 있다. 야생동물 출 현을 주의하라는 경고판과 붉은 라인의 자동차 행렬들, 최저속도와 최고속도를 알리는 표지판과 고양이 을 통해 증거로서의 사진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독자들은 고라니의 모습에서 차가운 시멘트벽에 머리를 기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의 고라니의 모습과 허리가 꺾어져 있는 상태로 눈에서 흐르는 붉은색의 피를 통해 절망적인 상황을 인식하게 된다. 10여 미터에 이르는 사고의 흔적으로 덩치 큰 동물이 희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차량이 그 위를 무심하게 질주하고 있는 모습에서 사고 당사자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살모사 한 마리와 하늘 다람쥐가 힘겹게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높은 도로 턱으로 인하여 생사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 차량의 속도를 의미하는 흘려 보이는 자동차의 모습과 바닥에 흩뿌려진 피는 어느 이름 모를 야생동물의 희생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차를 운전하다 동물이 차에 치이면 재수 없다고 하며 지나치는 그런 생각이 아닌 내가 달리는 이 도로에도 동물이 달려 나올 수 있고, 내가 쳐서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칠흑 같은 야간에 뛰어드는 야생동물을 상상하며 본인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아찔한 상상과 더불어 덩치가 클수록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위험한 상황을 왜 내가 모르고 있었을까? 로부터 시작하여 도로공사는 운전자에게 위험고지를 충분히 시켰는가?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기관은 어디였던가? 혹시 언론매체인 텔레비전, 그중에서도 저녁뉴스시간을 통해 알려주었나?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야생동물의 죽음은 동물보호차원을 넘어 운전자의 생명 더 나아가 한 가족의 단란한 가정파탄까지도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에 놀라움은 가중된다.
이 사진들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하는 멀티플포토의 일종인 포토에세이형식으로 동일한 주제인 고속도로위에서 희생당한 야생동물의 참혹한 죽음을 표현하였다.
포토에세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일관된 연관성 있는 사진으로 구성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살모사 사진과 하늘다람쥐, 야생고양이 사진은 강렬한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포토에세이형식에서는 다소 연관성이 적은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위에서 지적한 세장의 사진은 로드킬 보다는 고속도로상의 위험성에 노출된 야생동물의 이미지에 더 연관성이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엄밀히 말해 포토콜렉션(픽처그룹)과 포토에세이의 혼합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진가의 관점 즉, 야생동물들이 고속도로에서 이동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로드킬에 대한 고민한 생각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마지막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내용일까를 강조하면서 마무리 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은 처음 시도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너무 기대가 앞선 것일지도 모른다.
이 기획 사진은 한 기자의 고속도로 상에 죽어있는 야생동물의 숫자가 한해 1천 마리라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전국에서 가장 사고가 잦은 중앙고속도로 남원주~홍천 구간에 두 달여를 밤새워가며 위험한 고속도로를 오가며 취재한 내용이다.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와 하루아침에 로드킬이 없어진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진과 기사를 본 독자들만이라도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속도를 줄여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자그마한 바람이라는 박서강기자는 진정 이시대의 훌륭한 포토저널리스트이다. 포토저널리스트는 사진을 촬영하여 전시하는 것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 엄청난 전파력으로 사회에 변화를 이루어내기도 한다.
포토저널리즘의 사진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 포토저널리즘의 요소로 뉴스가치, 설명적 가치, 사진 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독자들은 사건의 상황을 TV나 다른 영상매체를 통해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설명적인 사진에서는 어떠한 사진적 가치도 발견할 수 없어 외면당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설명적인 사진에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피쳐사진(feature)의 게재 율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사진에서도, 스포츠사진에서도 ‘피쳐화하기’(featurizing the news)가 일반화되어 정착해 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포토저널리즘의 기록성과 창조적 표현성의 논란은 오래된 일이다.
케네스 코브레는 보도의 뉴스성 보다는 독자의 감정을 사로잡는 ‘감정적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독자가 사진 속의 인물과 연관될 수 있는 ‘인간적 요소’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포토저널리즘의 표현성 강조는 포토저널리즘과 사진예술의 제도적 한계를 뛰어넘게 만든다.
과거에는 사진의 보도적(현실의 객관적 반영)기능과 예술적(자기표현)기능이 엄격히 구분되었다.
여기 외국의 유명 포토저널리즘상인 퓰리처상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프레스포토, poyi의 사진들을 통해 해외의 포토저널리즘경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월드프레스포토수상작)



  '올해의 사진'은 핀바 오레일리(캐나다·<로이터>)의 '니제르 타우아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 가 선정됐다. 사진은 아프리카 니제르 타우아 지방의 한 비상급식소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한 살짜리 어린 아이가 앙상한 손가락으로 엄마의 입술을 누르고 있다. 니제르에서는 최악의 가뭄과 유난히 극성이었던 메뚜기떼 때문에 지난해 농사를 모두 망쳐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렸다. 그러한 기아의 현장을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옮겨 세계를 울렸다 (퓰리처수상작)-피처부문



  퓰리처피처부문을 수상한 토드 하이슬러(미국, <로키마운틴뉴스>)의 작품.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제임스 제프리 캐시 소위의 관을 동료가 성조기에 덮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해를 맞기 위해 모인 가족과 동료가 활주로에 있는 모습을 내다보는 승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이사진은 피처부문 수상작으로 기획사진의 개념으로 이해 할 수 있음. 스토리사진으로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월드프레스포토에서도 포토스토리부문1등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타임지가 선정한 독자가 뽑은 올해의 인기사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poyi수상작)



마이클 마이코(미국<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작품

이 사진은 올해의 신문사진기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poyi수상작) -특별상



Jamie Francis The Oregonian
퍼레이드행사장에서의 2살반된 치와와 미시가 그의 주인 티샤 라슨과 같은 치어리더복장으로 참가하고 있다.

(poyi수상작) -특별상



Lance Iversen San Francisco Chronicle
샌프란시스코 폴섬가에 위치한 리트리트 센타에서 개설된 'Naked Yoga'프로그램의 한 장면.
학생들이 옷을 걸치지 않은채 성적호기심이 아닌 마음을 여는 경험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 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금리 인하 발표 중에 측근 들과 메모를 주고받는 모습

1960년대 중반에 등장한 뉴저널리즘의 영향으로 외국에서는 포토저널리즘이 현재의 사건을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시각에 회의를 갖게 됐다.
주관적 중재자, 사진가로 그 정체성을 옮겨가며, 예술과 보도를 융합하려는 새로운 포토저널리즘은 현대사진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 존재를 성찰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토저널리즘의 예술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이미 일반 독자들의 영상이미지 수용능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의 포토저널리즘은 전통적 뉴스가치에 들어맞는 소재와 주제를 취급하며, 이를 관행화 된 코드와 관습에 의해 촬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다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주변적 인물이나, 사건이나 상황의 뜻밖의 모습을 포착하여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측면을 강조하는 사진이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의 진실성은 신화,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제도 속에서 사용되어진 관습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있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 보도하는 것이 포토저널리즘의 자세라는 맹신에서 벗어나 사진이미지의 실제를 해석할 수 있는 지각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사실에 대한 충실한 대체 기호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 신화창출이다. 사진에 대한 연출, 조작, 디지털, 이데올로기, 문화적, 사회적 담론 속에서 더 이상 독자들에게 사진의 허구를 들어내서는 곤란할 것이다.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몫은 포토저널리스트들의 냉철하고 창의적인 사진가로서의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 비주얼적인 트릭으로 사진을 독특하게 표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솔하게 대상에 다가가서 자신만의 바라보는 관점으로, 표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사진으로 표현해야 할 것은 특정 성향이나 누구나 알 수 있는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앞으로 포토저널리즘에서 다루어질 이야기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벌어지는지, 또 어떻게 변화되는지,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함축적 의미를 포함한 작품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포토저널리즘의 사진은 있는 모습 그대로 복사해야 하기 때문에 포토저널리스트의 관점(view point)은 중요치 않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사진적 가치'(picture value)를 인정받고 있는 외국의 현실이 국내에도 적용되기를 바란다.

오승환

전공분야 : Photojournalism ,사진기호학, 영상커뮤니케이션,

학력 및 경력사항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연세대학교 영상학 박사 수료 (멀티미디어저널리즘전공)

현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대학 사진학과 교수
현 경성대학교 미술관 관장/ 문화기획부장
현 조선일보 객원기자
미국 미조리대학교 교환 교수
중앙일보사 사진부 기자
판 영화사 포토디렉터 -깜보 외 다수 포스터사진 제작
한국 사진기자 협회 회원, 한국 언론학회 회원, 한국 사진학회 회원

1994.1990. 이달의 보도사진상 - 한국기자협회
1993. 특종상 - 중앙일보
1991. 제 27회 보도사진전 가작 - 한국사진기자협회

전시 경력
2006 오승환 개인전 ‘DYNAMIC KOREA’ -MISSOURI Univ. COLUMBIA, U. S. A
1997 오승환 개인전 '하늘의 강 Ganga' -경성대학교 미술관 개관 초대전. 부산
1988-1995 한국보도사진전 외 다수

논 문
2006.영원한 이방인(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2005.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2003.신문사진의 진실성과 상징성에 관한 연구(현대사진영상학회)
2003. 작은 통일 '부산 - 통일특구'(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2001.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뉴스사진 의미 분석(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2000. 뉴스사진의 기호학적 분석에 관한 연구(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1997. PHOTOJOURNALISM 에서의 신뢰성에 관한 연구(한국사진학회 학술지)
1995 멀티미디어시대를 대비한 보도사진교육 : 제2회 보도사진 국제학술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