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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노래 (나무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농부의 일기






2010년  12월  17일  기온 -3~2℃  금요일.

팔당생명살림 영농조합 송년회
아침에 두더쥐가 덫에 잡혔다고 태환아우가 가져왔다.
구워먹자! 맛이 어떨까?
못먹었다.
생명살림소비자생협과 MBC PD수첩에서 마무리 인사와 새해 인사를 해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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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6일  기온 -10, -2℃  쇠

어제부터 시작된 9일간의 묵주기도 덕분인지 공사장비가 아침엔 안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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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에 남은 네명 중 맡형이지만
가장 늦깍이로 이곳에 자리잡은 농부, 김병인 형님.
부지런하게도 몇 년간을 써온 일기이다.

돌보는 작물의 상태가 어떠한지 이번 수확은 어느정도 인지 하루하루 무슨일을 했는지
고단한 농사일 가운데 빼먹지않고 기록해왔다.

어느 해 부터인가 농부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 그의 일기장에 등장한다.
2012년 다가오는 해에는 마음편히 농사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2년 새해에도 딸기향 가득한 봄을 맞이해 보자.



2011. 12  두물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