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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대국민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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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한 기계 소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저 고요한 강들을 들쑤신다.

홍수예방, 수질개선,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황된 꿈에
그 모든 비용들이 지금 우리에게 또 다음 세대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지고 있다.

가뭄과 홍수는 그 피해지역의 지류, 지천들을 정비하여 예방하여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수질개선을 위해선 물을 그대로 흐르게 하고 오염원을 줄이는데 투자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며 어찌 군인들을 동원하는가? 왜 현장엔 고작 3000천여명의 노동자들만 있는 것인가?

강은 흘러야 한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물이 흐르지 않는 곳에는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
모래무지가 먹어야할 모래들이 있어야 하고,
어름치가 산란탑을 쌓을 수많은 자갈들이 있어야 하고,
납자루가 산란할 얕은 물의 돌맹이들이 있어야 하고,
생물들의 삶의 터전인 모래톱과 여울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발을 담굴 얕은 물과
모래성을 쌓고 뛰어 놀 모래사장이 있어야 하고,
구불구불 굽이쳐 물살의 강약을 조절하고,
바다에게 무수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 것이 강을 살리는 것이고, 우리 인간이 사는 길이다.  

MB 개발독재.
가진자들의 배불리기 이며, 뭇 생명들을 앗아가는 생명파괴인 4대강 사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
온 갖 거짓말로 점철된 '4대강 살리기'는 '대국민사기극' 이다.


2010.07.10 낙동강